서씨의 이런 고충은 얼마 전 ‘클릭’ 한번으로 말끔히 사라졌다.
“인터넷 슈퍼마켓이 생겼거든요. 집에서 클릭만 하면 아이 우유에서부터 싱싱한 채소까지 2시간 내에 배달돼요.”
인터넷 슈퍼마켓이 속속 생겨나면서 이제는 집이나 직장에 앉아서도 장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은 공산품 위주여서 상품구색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으나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 생겨난 인터넷 슈퍼마켓은 신선도 유지나 배송이 까다로운 야채와 육류 등의 신선식품까지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이달 초 LG유통은 일산신도시를 대상으로 인터넷 슈퍼마켓(www.lgmart.co.kr)을 열었다. LG슈퍼마켓을 배송센터로 활용해 3시간 이내에 가정까지 배달해준다. 가공식품과 1차식품 1700여종 대상. 내년까지 경기북서 지역과 서울 강북, 인천 수원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분당신도시에서는 삼성플라자(www.samsungplaza.co.kr)의 인터넷슈퍼가 분당과 수지, 영통지역에 2시간 내에 배송해준다. 백화점 식품매장과 동일한 1200여 품목을 갖춰놨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www.hanaro.co.kr)도 내달부터 하나로양재점을 거점으로 서울 과천지역에 당일배송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일 배송은 안되지만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의 인터넷 후레쉬마트는 가공식품과 생식품 600여종을 취급하며 신세계백화점 사이버몰(www.cybermall.co.kr)도 1000여종을 구비해놓고 있다. 두 곳 모두 산간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 지역을 대상으로 주문일 다음날 배달된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