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다에 관한 책들은 많이 출간되었으나 대부분 아동물들이었다. 이 책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했다는 데서 기존의 책들과 구별지어진다.
더구나 이 책은 번역서이거나 바다생물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프랑스 지질학박사학위를 받고 남극 세종기지 건설에 앞장선 장순근씨와 미국에서 해양생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웅서씨는 청소년들에게 바다에 관해 들려주고 싶은 내밀한 사연이 너무 많았다. 부제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바닷속 이야기와 비밀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의문들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일화들을 풍부하게 실었다. 바다 밑에 가라앉은 보물선, 이들을 찾아 헤매는 보물사냥꾼, 그리고 전쟁중에 격침된 잠수함들, 바닷속에서 이뤄지는 치열한 첩보전…. 아울러 보기만 해도 마음까지 파랗게 물들 것같은 시원한 사진들은 다른 과학책에서 보기드문 미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자, 이제 우리나라 동해안의 백사장에서 바다여행을 시작해보자.
최영록<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