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장의 CD로 된 음반 ‘장밋빛 인생’은 에디트 피아프가 데뷔한 1935년 10월 이후 12년간 화려한 전성기 시절의 히트곡 36곡을 담았다. 수록곡은 ‘이방인(L’¤tranger)’ ‘파리―지중해(Paris―M¤diterran¤e)’ ‘한번만 안아주세요(Embrasse―moi)’ ‘너무 훌륭한 신사(C’est un monsieur tres distingu¤)’ 등.
피아프 초기 시절은 가장 힘있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구사하던 시기다. 비평가 헨리 진센은 1937년 “피아프는 반란의 목소리 그 자체이다. 그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바꾸었다”고 평가했다.
피아프는 특히 삶이 곧 드라마였다. 어릴 때는 구걸도 했고 가수 활동도 파리의 뒷골목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초호화 여객선 퀸 마리호를 타고 전세계를 순회 공연했다. 배우 이브 몽탕, 복싱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가수 자크 필스 등과의 끊임없는 애정 편력도 드라마같은 인생의 한 페이지를 채운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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