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과 우타다 히카루는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고국으로 돌아와 성량, 음색, 창법을 갖춘 가수로 인정받으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타다가 99년 데뷔앨범 'First Love'로 8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면 박정현의 경우 2장의 앨범에서 'P.S I Love You' '편지 할께요' 등을 히트시키며 차세대를 이끌 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만남은 미국 UCLA 연극영화과 2학년을 마친 박정현이 우타다가 올해 진학한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이 결정되면서 이뤄졌다. 컬럼비아 대학은 우타다를 비롯해 그룹 '퓨지스' 출신의 힙합 여가수 로린 힐이 재학했던 명문 사립대.
10월31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 <이소라의 프로포즈> 녹화현장에서 만난 그는 "미국 LA에서 줄곧 생활하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컬럼비아 대학 영문학과 3학년에 편입을 결정했다"며 "우타다 히카루가 동문인 것은 처음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3집 앨범 'You Mean Everything To M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박정현은 R&B 일색에서 탈피해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이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음반을 발매한 지 1주일만에 신나라 판매순위 5위에 오르는 등 반응도 좋은 편이다.
그는 음악적 변화에 대해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이번 음반에 마음껏 담아본 것"이라며 "모든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뮤지션이 돼 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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