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음대 학장을 지낸 중견 피아니스트 장혜원씨(61)가 사재를 털어 서울 마포구 마포동 한신빌딩 1층에 140석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 ‘이원문화센터’를 최근 개관했다.
이원문화센터는 아담한 휴게실과 갤러리도 갖췄다. 매주 목요음악회를 연다는 계획 아래 11월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고정회원도 80여명이나 확보했다. 목요음악회 전에는 ‘옵션’으로 30분간의 교양강좌가 마련됐다. 남편인 이상복 서울대의대 명예교수의 건강강좌로 시작해 철학 문학강좌도 가미할 예정이다.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일본IMC를 통해 일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도 유치할 계획.
주변 사람들은 장씨가 이원문화센터 개관에 10억원 정도를 들였다고 귀띔했다. 그는 “수원의 고향집이 20여년전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돼 받은 거액의 보상금이 음악계를 위해 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1991년 강원도 원주에 ‘이원문화원’을 설립했으며 그 동안 세계적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 등이 마스터클래스를 열었고, 소설가 박경리, 철학자 김태길 등이 강의도 했다. 02―6356―6679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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