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는 50년 ‘만화신보’를 시작으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을 거치며 1만4139회의 신문 최장 연재를 기록을 갖고 있다.
이승만 정권시절 ‘경무대 똥통사건’ 등 수많은 필화사건을 겪은 고바우는 60∼70년대 동아일보 시절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다.
이번 전시는 고바우를 비롯, 작가 김성환(金星煥·68)화백이 평생 걸어온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형식으로 치뤄진다.
50∼60년대 도시 풍경을 가는 붓으로 섬세하게 그린 풍속화 20여점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삽살개 호랑이 등 토종동물을 의인화한 풍속화 30여점, 고바우와 십장생 판화 등 격조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김화백은 그동안 만화 뿐만 아니라 동양화 전시회도 수차례 열 정도로 순수미술에도 조예가 있다. 올 9월로 고바우 연재를 끝낸 그는 “고바우는 내가 낳았지만 그가 내 반평생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미술과 만화를 아우르는 작품을 계속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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