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홍역 예방주사 요령]돌 이전이라도 접종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27분


“첫 접종은 했는데 2차 접종을 했는지 안했는지 헷갈려요. 예방주사를 맞혀야 하나요?”

최근 전국적으로 홍역이 확산되면서 주부들에게 아이의 홍역 예방주사가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홍역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접종 기본 수칙〓홍역을 예방하려면 MMR백신을 맞는다. MMR백신은 홍역 볼거리 풍진을 한꺼번에 예방하는 것. 12∼15개월에 첫 접종을 받고 4∼6세 때 추가접종한다.

4세 미만인 아이가 첫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즉시 접종받고 4∼6세 때 추가접종을 받는다.

4∼6세인데 첫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추가접종없이 한번 접종한다. 아이가 추가접종을 받았는지 헷갈리는 경우 대부분 추가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이럴 땐?〓홍역이 유행할 때엔 젖먹이라도 생후 9개월부터는 돌까지 기다리지 않고 앞당겨서 첫 접종을 받는 게 좋다. 7세 이전까지 한번도 접종받지 않은 어린이는 추가접종은 필요없지만 한번은 접종받는다.

국립보건원 방역과 이종구과장은 “7세 이전에 한번 접종받았다면 몸이 허약하거나 병으로 면역력을 줄이는 약을 먹는 경우에만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MMR백신은 균주가 살아있는 생백신이기 때문에 몸이 약할 때 접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 맞는 것이 좋다. MMR백신은 풍진도 예방하기 때문에 여아는 나중에 결혼 후 기형아 출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맞도록 한다.

▽보건소에 백신이 동이 났는데〓최근 홍역환자가 급증하자 무료 접종이 가능한 보건소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보건소는 재고가 떨어져 접종을 제때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국내 홍역백신의 재고량이 바닥난 것은 아니다.

보건소에서는 접종을 받을 수 없을 때는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이때는 접종비 2만∼2만5000원을 내야 한다.

(도움말〓고려대안산병원 소아과 이정화교수 031―412―5092, 광명 준소아과 최원준원장 02―689―0124)

<송상근·이성주기자>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