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연을 본 민원기씨(40·서울 은평구 응암동)는 “양희은씨가 노래 도중 눈물을 많이 흘리는데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아 이유가 궁금했다”며 “대장부 이미지의 양씨가 무대에서 많이 울어 혹 사연이 있는 게 아니냐”며 문의 전화를 해 왔다.
양희은은 이에 대해 “1층 앞자리에 앉아 있는 중년 남성 관객 한분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다가 나도 뭉클해 눈물이 나왔다”며 “객석 이곳 저곳에서 우는 관객이 많아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그 남성이 ‘저하늘에 구름 따라’의 ‘묻혀간 나의 인생아’ 대목부터 갑자기 눈물을 훔치더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양희은은 공연 직후 송창식이 이유를 묻자 “울긴 왜 울어, 땀인데”라고 대답했었다.
이번 공연은 40,50대 1만여명이 관람했다. 멤버 중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은 12월29일 서울 아셈컨벤션홀에서 앙코르 무대를 펼치며 양희은은 12월12∼31일 서울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예정.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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