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법대 교수인 저자는 “‘우리’ 헌법학을 추구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연구분야 중 하나가 바로 ‘한국헌법사’”라고 지적하며 고대국가의 성립과정과 고조선의 법규범에 대한 서술로 첫 장을 시작한다. 이어 부여 삼한 고구려 백제 신라를 거쳐 고려와 조선에 이르는 통치제도와 법제의 꼼꼼한 정리는 서구식의 근대 법제도 형성 이전에 한국헌법의 뿌리를 보여 준다.
뒤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부터 제6공화국 헌법에 이르는 헌법변천사뿐 아니라 북한의 헌법사에 대한 검토를 통해 통일한국헌법을 전망한다.
저자는 “더 이상 참담했던 과거 헌법사를 애써 외면하지 말고 그 역사를 재발굴 재인식해 우리 현실에 바탕을 둔 헌법이론과 헌법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록으로 고조선의 팔조법금에서 남북한관계에 관한 기본합의문서까지 다양한 자료를 실었다.
□배제의 배제와 환대 / 문성원 지음 / 230쪽, 9000원/동녘
부산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자본주의의 불평등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자유주의를 비판하며 ‘배제의 배제’와 ‘환대(歡待)’의 원리를 제시. 전자는 사회의 온갖 차별을 유지하기 위한 배제를 배제하는 것이고, 후자는 타자에 대해 자신을 열어 놓는 자기 변화다.
□후기 마르크스주의 /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김유동 옮김 / 489쪽, 2만원/한길사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비평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저자의 역작. 부제가 ‘아도르노 또는 변증법적 상상력’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의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아도르노의 기여를 다뤘다. 특히 동일성의 개념, 경제체제와 생산양식 분석 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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