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짧게 깍고 귀걸이 등 소품을 이용해 한층 핸섬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올 겨울 임창정 열풍을 불러일으키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그는 이번 앨범에 각별한 욕심을 부렸다. 작곡가 조규만과 공동 프로듀서를 맡아 음악 전체를 조율해보겠다고 나선 것.
영화 '자카르타'를 촬영하는 틈틈이 제작한 7집은 임창정 특유의 뽕짝풍 발라드와 재기발랄한 댄스곡을 만날 수 있다. 어느 음악 장르든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그의 창법이 단연 돋보인다.
임창정이 작사한 발라드곡 '날 닮은 너'가 부드러우면서 힘있게 올라가는 고음처리가 매력적이라면 톡톡 튀는 댄스곡 'www.사랑.com'은 크리스마스의 흥겨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댄스그룹 '언타이틀'의 유건형이 만들어준 'Please Don't You Lose'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노래.
96년 영화 '비트'에서 욕 잘하는 양아치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고 그해 가을 발라드곡 '그때 또다시'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임창정이 이번 새 앨범으로 가수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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