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북한 영화사」출간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3시 59분


북한 영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북한 영화사」(집문당)가 출간됐다.

지난 89년에 「북한예술영화」란 책을 펴내기도 했던 북한 전문가인 최척호 연합뉴스 민족뉴스취재본부 기획위원이 북한 영화에 대한 총서 격의 연구서를 펴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김정일 총비서의 영화관련 논문과 영화부문 지도일지 등북한의 원전을 최초로 공개함으로써 북한영화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또 북한영화사를 단순한 시대구분이 아닌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 지도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등 북한의 정치환경 변화에 맞춰 분석한 것도 이채롭다.

먼저 이 책은 △김일성 지도기(1926-1961) △김일성.김정일 공동지도기(1961-1992.5) △김정일 지도기(1992.5-현재) 등으로 구분해 시대별 영화진흥정책과 주요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 △북한의 영화진흥제도 △북한의 영화산업체계와 운영현황 등을 개괄함으로써 영화관련법 및 관련기구 단체, 교육제도, 포상제도에서 부터 영화촬영소, 상영시설, 국제교류 현황, 관련산업 등을 자료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다 △예술영화 △기록영화 △과학영화 △아동영화 등으로 구분되는 장르별 북한영화의 이론적 근거와 김정일 총비서의 영화지도 일지를 곁들여 북한영화의 특성을 덧붙여 놓았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전달하자는 분명한 한가지 원칙을 세웠다"면서 "무엇보다 이 책은 `통일에 기여'까지는 아니더라도 통일을 저해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자각의 산물인 셈"이라고 말했다.

299쪽. 1만5천원.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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