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에 「북한예술영화」란 책을 펴내기도 했던 북한 전문가인 최척호 연합뉴스 민족뉴스취재본부 기획위원이 북한 영화에 대한 총서 격의 연구서를 펴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김정일 총비서의 영화관련 논문과 영화부문 지도일지 등북한의 원전을 최초로 공개함으로써 북한영화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또 북한영화사를 단순한 시대구분이 아닌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 지도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등 북한의 정치환경 변화에 맞춰 분석한 것도 이채롭다.
먼저 이 책은 △김일성 지도기(1926-1961) △김일성.김정일 공동지도기(1961-1992.5) △김정일 지도기(1992.5-현재) 등으로 구분해 시대별 영화진흥정책과 주요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 △북한의 영화진흥제도 △북한의 영화산업체계와 운영현황 등을 개괄함으로써 영화관련법 및 관련기구 단체, 교육제도, 포상제도에서 부터 영화촬영소, 상영시설, 국제교류 현황, 관련산업 등을 자료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다 △예술영화 △기록영화 △과학영화 △아동영화 등으로 구분되는 장르별 북한영화의 이론적 근거와 김정일 총비서의 영화지도 일지를 곁들여 북한영화의 특성을 덧붙여 놓았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전달하자는 분명한 한가지 원칙을 세웠다"면서 "무엇보다 이 책은 `통일에 기여'까지는 아니더라도 통일을 저해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자각의 산물인 셈"이라고 말했다.
299쪽. 1만5천원.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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