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虎 生三子(호생삼자)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34분


虎 生 三 子(호생삼자)

虎―호랑이 호 醫―의사 의 漠―막막할 막

猛―날랠 맹 獸―짐승수 擬―빗댈 의

옛날에는 醫學常識(의학상식)도 없었을 뿐더러 사망률이 워낙 높아 태어나도 제대로 살아남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래서 多産이 권장되었는데 혹 운이 좋아 돌림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 남으면 자식이 대여섯 명, 심하면 10명까지도 되었다. 그러면서도 자식 키울 걱정은커녕 ‘제 먹을 것은 가지고 태어난다’느니 ‘목구멍에 거미줄 치랴’라는 漠然(막연)한 기대 하나로 키워냈다. 잘 키우고 못 키우는 것은 다음 문제다.

그런데 한 손에 붙은 손가락의 크기가 제각기 다르듯 한 속에서 태어난 兄弟들의 성격도 다르게 마련이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그 중에는 부모 속 썩이는 녀석도 있고 우둔한 자식도 있겠지만 또 聰氣(총기)가 흐르는 놈도 있다.

이런 경우는 동물의 세계에도 적용된다. 호랑이란 놈은 억센 힘,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이글거리는 눈빛, 위엄스러운 자태 등으로 猛獸(맹수)의 제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워낙 무섭다 보니 오히려 山神으로 받들어지기도 했으며 擬人化(의인화)함으로써 최대한 공포심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우리의 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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