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계의 중심부 할리우드를 풍자한 제목인 이번 음반은 여전히 사회에 대한 삐딱한 그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3집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음울하고 파괴적이다. 마릴린 맨슨이 십자가에 못박혀 있는 재킷 그림은 물론 속지에 담긴 멤버들의 괴기스러운 모습이 마치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들' 같다고나 할까.
노래는 더더욱 과격하다. 첫 곡 'God Eat God'이 마릴린 맨슨의 나즈막한 보컬이 장중하게 진행된다면 'The Fight Song'은 브릿팝 그룹 '블러'의 'Song 2'를 변주한 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특히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Disposable Teens'는 그의 3집에 수록했던 히트 넘버 'Beautiful People'(97)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속도감 넘치는 전주 부분이 친숙하게 전달된다.
♬ 노래듣기 |
- Disposable Teens |
울부짓는 듯한 창법과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가 절규에 가까운 'The Death Song'이나 몽환적 느낌이 나는 'Valentine's Day'도 마릴린 맨슨만의 개성이 담긴 노래라 할 수 있다.
이밖에 'King Kill' 'President Dead' 등 제목만 들어도 섬뜩한 실험적인 음악 19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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