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환절기 가족 건강을 위한 전통차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4시 27분


환절기 가족 건강을 위한 전통차

◇국화차

국화는 감기로 인한 두통과 해열에 효과적이다. 속눈썹이 각막을 찔러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 약용으로 사용되는 황국을 약재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재료:황국 10g, 물 300㎖

1. 미리 뜨겁게 해둔 찻잔에 마른 국화 서너송이를 넣고 끓인 물을 붓는다.

2. 마른 국화에 물이 배면서 꽃잎이 펴지면 꿀을 타서 마신다.

◇생강차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는 성분이 몸을 데워준다. 따라서 감기치료에 효과적이다. 살균작용의 효과도 있다.

●재료:생강 10g, 물 300㎖

1. 껍질을 깨끗이 벗겨 얇게 저민 생강을 그때그때 찧어 끓이는 것이 가장 좋다.

2. 저민 대추를 함께 넣고 물을 부어 오래도록 달인 뒤 마신다. 꿀을 넣어 마시는 것도 좋다.

◇봉수탕

잣의 주성분은 올레인산과 리놀렌산. 자주 복용하면 허약체질을 보호할 수 있고 배변에 좋다. 호두는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을 가진 식품으로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준다. 기침이 심한 아이들에게 좋고 특히 가래가 끓는 어른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재료:잣 40g, 호두 80g, 꿀 20g, 물 500㎖

1. 잣은 고깔을 떼고 호두는 속껍질을 벗겨 놓는다.

2. 한지를 깔고 잣과 호두를 각각 곱게 다진다.

3. 찻잔에 2큰술 정도 넣고 끓는 물을 붓는다.

4. 곱게 다진 호두와 잣가루를 질이 좋은 꿀에 고루 섞어 재워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물 1컵에 2큰술 타서 먹으면 잣과 호두, 꿀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쑥차

쑥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저향력을 길러주므로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 또 일반 야채류와는 달리 철 칼슘 등 무기질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위장병과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

●재료:쑥 10g, 물 300㎖

1. 연하고 어린 쑥을 햇볕에 바짝 말린 것을 구해 믹서나 분마기에 넣어 가루를 낸다.

2. 펄펄 끓인 물에 쑥가루 세 스푼씩을 넣어 하루 3차례 마신다.

◇오미자차

시고 짜고 달고 쓰고 매운 다섯가지 맛을 지닌 오미자는 색깔이 아주 곱다. 가래가 끓고 잔기침이 심할 때나 당뇨로 갈증이 심한 경우에도 좋다.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졸음을 쫓고, 과로로 인한 시력감퇴나 기억력 감퇴에도 좋다.

●재료 :오미자 20g, 물 1.6ℓ, 설탕

1. 오미자를 깨끗이 씻어 설탕물에 24시간 정도 재워둔다.

2. 1의 오미자를 체에 걸러내고 설탕물만 먼저 10분 정도 끓이다가 오미자를 넣고 40분 정도 다시 끓인다.

3. 오미자를 체에 걸러내고 마신다.

◇표고차

표고버섯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외에도 많은 효소가 있어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 또한 암을 억제하는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혈액순환을 돕는 에리타데닌 성분이 들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 효험이 있다. 감기 초기에 오한이 나면서 열이 나기 시작할 때 마시면 좋다. 꿀이나 설탕 등을 섞어 달여 마시면 기침 가래에도 효과가 있다.

●재료:말린 표고버섯 10g, 물 300㎖

1. 표고에 물을 부어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약한 불로 서서히 달인다.

2. 하루 3회 정도 복용한다.

◇모과차

무기질이 풍부하고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비타민C, 유기산, 탄닌 등이 들어 있어 감기의 열을 내리고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 준다. 기침, 가래, 천식에 효과가 크다. 추울 때 쥐가 잘 나는 사람에게도 좋다. 무릎이나 허리 등 관절이 시린 사람에게도 효능이 있다. 본초강목에는 주독을 풀어주고 가래를 없애준다고 기술되어 있다.

●재료:모과 1개, 설탕 2컵, 물 400㎖

1. 흠집 없이 매끈한 모과를 골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는다.

2. 4등분해 속을 꺼내고 얇게 썬 다음 황설탕이나 꿀에 2∼3일 정도 재워둔다. 모과와 설탕의 비율은 5대 5 정도가 좋다.

3. 모과를 썰어 물에 넣고 팔팔 끓인 후 꿀을 타서 마셔도 된다.

◇유자차

소화불량, 감기에 효과가 좋으며 숙취를 풀어주기 때문에 음주 후에도 좋다.

●재료:물 1.6ℓ, 유자700g, 설탕 400g

1. 껍질이 단단하고 신선한 유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얇게 썬다.

2. 유자에 설탕을 켜켜이 뿌려 3주 정도 재워두면 유자청이 된다.

3. 꿀을 사용할 때는 유자가 푹 잠기도록 해야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된다.

4. 시원한 곳에 보관하고 차를 마실 때마다 1숟갈씩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녹차'의 인기비결

중국에서는 5000년 전부터 녹차를 마셨다고 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인류 최고의 건강 음료’로 불리는 녹차는 오랜 역사 동안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만병통치약으로, 그리고 조상의 제례나 신에 대한 의식용으로 사용되다가 점차 기호음료로 정착되었다. 우리나라는 가야시대부터 차 종자가 전해졌다는 주장도 있으나 기록상으로는 신라 흥덕왕 3년(823년)에 대렴이 당나라에서 차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은 이후부터 사찰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었다고 한다.

차는 제조과정 중의 발효 정도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발효차 후발효차로 분류하는데, 불발효차인 녹차는 제조 초기에 차잎을 증기로 찌거나 솥에 덖어서 차 고유의 색과 맛이 유지되도록 한 것.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과 카테킨 등의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녹차의 떫고 쓴 맛 때문에 거부감을 가져왔다. 이는 차잎에 존재하는 유효성분인 카테킨 때문인데, 이에 따라 각 음료회사에서는 떫은 맛을 최소화하고 개운하게 즐길 수 있는 녹차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태평양 설록차 녹차연구소가 출시한 ‘새록티’는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입각해 개발한 제품으로 기존의 녹차와 달리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지닌 티백 녹차. 품질 안정성을 위해 밀봉방습포장지로 티백을 개별 포장하여 어린 새순의 맛과 향이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녹차의 전통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젊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고급 녹차”라는 것이 태평양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구수한 맛의 현미녹차, 찬물에 흔들어 마시는 설록차, 가루설록차, 명차세트 등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의 02-709-6371

◇차 마시는 순서

1. 물을 100℃로 끓이면서 다구를 정돈한다. 물식힘사발, 차 주전자, 찻잔 순으로 사용할 다기를 뜨거운 물로 헹구는 동시에 예열을 해 준다.

2. 끓인 물을 물식힘사발에 담아 70℃ 정도로 식힌다.

3. 차 주전자에 1인당 2g 안팎의 차를 넣은 뒤 물식힘사발의 물을 차 주전자에 넣는다.

4. 2분 정도 두어 우러나게 한 후 잔에 따른다. 잔에 따를 때는 한번에 다 따르지 않고 잔마다 옮겨가며 조금씩 채워 색과 향과 맛을 고르게 한다.

5. 찻잔은 왼손으로 받친 뒤 오른 손으로 살며시 감싸쥔다. 먼저 차의 빛깔을 보고 향기를 맡은 뒤 맛을 보도록 한다. 한잔을 세 번에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

도움말·이귀례 차문화 회장

◇차 재료와 다기 구입 정보

각종 한약재는 전문상가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전문 상가로는 서울 경동약령시를 비롯하여 종로5가의 한약상가 및 충북 제천 약초시장, 대전 한의약 상가, 대구 약령시장, 전라도 광주 한약방 거리, 충남 영천약재시장, 부산 중구 중앙동 일대의 약재상가 등이 있다. 풍기나 진안, 금산의 인삼전문시장에서도 각종 한약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늦가을 무렵은 국산 한약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하되는 시기. 따라서 이 때를 이용하면 1년 중 품질이 가장 우수한 약재를 다른 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전국 한약재 유통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 경동약령시는 노점상까지 포함, 약 2000여개의 점포가 몰려 있는 국내 최고의 한약재 집산지. 각종 약재가 산지에서 직접 직송되므로 시중의 한약방에 비해 30∼4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작황, 환율 등에 따라 약간의 가격변동이 있으므로 경동약령시로 들어가는 1번 아치 옆의 ‘시세동향판’을 참고하도록 한다. 요즘은 구기자 1만5000원, 당귀 1만3000원, 오미자 2만원, 진피 1000원, 계피 2300원, 산수유 5만원, 갈근 2000원, 두충 7000원 선이다 (단위 600g).

다기의 경우 도예촌 가마에서 직접 구운 제품을 원할 땐 서울 인사동이나 이천 도예촌 등을 찾으면 된다. 가격은 청자 백자 분청 등 종류와 만든 방법이나 사람에 따라 2만∼3만원대에서 수십만원이 넘어가는 제품까지 있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세트 제품은 2만∼3만원(2인용), 5만∼7만원(5인용)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 문의:경동약령시협회 02-969-4793/ 제천 043-646-2320/ 대전약령시 042-253-3745/ 대구053-257-0545/ 영천 054-330-6271/ 광주 062-225-6661/ 강화 032-933-5001,934-2710/ 풍기 054-636-7948/ 진안 063-433-3112/ 금산 041-753-3219 / 부산 051-464-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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