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킨 런(Chicken Run)
감독/원작: 피터 로드 & 닉 파크
올해 제작한 아드만 스튜디오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아드만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클레이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미국에서 1억 달러이상의 흥행성적을 거둔 블록버스터이다. 개성과 유머가 넘치는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멜 깁슨이 성우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잔인하고 포악한 트위디 여사의 닭 농장. 이곳에서는 아침 식사꺼리인 계란을 낳지 못하는 암탉들은 저녁식사 테이블 위로 직행하고야 만다. 이런 끔찍한 감옥 생활을 견디지 못한 이쁜이 진저는 동료들을 설득해 `닭'의숙명을 깨고 나오기로 결심한다.
온갖 탈출 방법을 다 써 보지만 그 유명한 감옥 알카트라스 보다 더 철통같은
수비로 항상 잡혀 독방 신세를 면치 못하는 진저. 온 몸이 치킨 파이가 되기 전에 날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
한편, 돈 독이 오른 트위디 여사는 쪼잔하게 알 팔아서 돈을 벌기보다는 닭들을 아예 `치킨 파이'로 만들기로 결심, 기계를 구입하고 조립을 시작한다. 이때! 좌절한 진저 앞에 그야말로 날아든 '고독한 방랑자 날으는 슈퍼 치킨`록키.
날 수만 있다면 이곳을 벗어나는 것쯤은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진저는 록키에게농장 안의 모든 닭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수탉이 끼여들면 될 일도 안 된다. 생전 처음 날 수 있다는 희망을가지고 연습을 하던 닭들. 하지만 `고독한 방랑자 나는 슈퍼치킨' 록키의 정체가 드러나고 `치킨 파이'가 될 날은 하루 앞으로 다가오는데...
2. 리골레토 (Rigoletto)
감독: 베리 퍼브스(S4C 제작)
베르디의 오페라 작품 '리골레토'를 애니메이션화한 이 작품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 스토리 편집가, 음악 편집가, 감독 그리고 오페라 전문가가 동원된 오페라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에서 연주는 웨일즈 국립 오페라단이 담당했다. 감독 베리 퍼브스는 제작자 글렌 홀버튼과 공동 설립한 '베어 보드사'의 이번 페스티발에서 이 작품 외에 '셰익스피어 특선' 상영작 <넥스트(Next)>와 <아킬레스(Achilles>를 선보였다. 그리고,음악 편집은 스코틀랜드 오페라, 영국 국립 오페라의 객원 지휘자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좌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윈 데이비스가 맡았다.
리골레토는 망투아 공작의 저택에서는 광대로, 집에서는 아버지로부터 과잉보호를 받는 귀한 딸로의 이중생활을 한다. 그런데 두 생활이 얽히면서 비극이 계속되고...
3. 쌍둥이 형제(Wat's Pig)
감독·각본: 피터 로드(아드만 제작)
이중 화면을 이용해서 태어난 뒤 각각 떨어져서 자란 두 형제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우화적인 이야기를 통해 영국 사회의 계급 문제와 귀족들의 속물 근성에 대한 풍자를 답고 있다.
성주로 자란 얼과 돼지의 보살핌으로 자란 와트는 태어나면서 각각 다른 곳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이다. 얼은 마을의 성주로, 와트는 그 마을의 목수로 생활하며 서로 모르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마을 성주인 바론이 얼의 성을 공격하고, 운명은 다시 이 두 형제를 묶어 놓는데..
4. 검열 (The Saint Inspector)
감독/각본/애니메이터: 마이크 부스
경건한 행복감에 차 있는 한 생물체는 성인이 되기 위해 검열을 받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천국에 가서도 검열을 받아야 한다. 관료주의에 대해 풍자를 담고 있다.
감독 마이크 부스는 1971년생으로 아드만사에서 근무했다. 피터 로드 감독의 <쌍둥이 형제 (Wat's Pig)>를 만드는데 참여하기도 하였다. 그는 아드만에서 독립해서 '볼렉스 브라더스'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첫 작품으로 '검열'을 제작하였다.
이번 페스티발에서 4일간 모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워크샵을 보여줄 예정이다.
5. 플랫 월드(Flatworld)
감독/각본: 다니엘 그리브즈
탄뎀사에서 제작하고, BBC, S4C의 방송사와 EVA 엔터테인먼트 Videa을 통해 배급한 작품. <매니풀레이션>으로 오스카 상을 수상한 다니엘 그리브즈 감독의 최근작.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영국 애니메이션의 제작 기술 수준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인위적으로 조성한 2차원의 세계가 기발하다. 또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패러디한 에피소드가 돋보인다.
매트는 그의 고양이 제프와 욕심 많은 물고기 칩스와 함께 납작한 종이 마을에서 산다. 어느날, 그가 도로 밑 전선 공사를 하다가 TV속에서 1930년대 흑백영화의 무장 강도가 매트가 사는 세계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는 이 평면 세계의 뒷면으로 길이 열리게 되는데...
6. 험 드럼(Hum Drum)
감독 : 피터 파크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게임을 하는 그림자들의 이야기. 클레이메이션 전문인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만든 유쾌한 단편.
7. 매니플레이선(Manipulation)
감독 : 다니엘 그리브즈
한 캐릭터가 자신을 만든 애니메이터 때문에 겪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들. 흰 장갑을 낀 애니메이터는 캐릭터를 접기도 하고 불어서 날려버리기도 하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1992년 오스카 상 최우수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8. 트랜지트(T.R.A.N.S.I.T)
감독 : 피엣 크룬
98년 WAC(World Animation Celebration) 그랑프리 수상작. 느와르풍 이야기를 시간의 역순에 따라 배치했다. 여행가방에 붙은 기념엽서에 따라 주요 사건이 진행된다. 각 사건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통일되어 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밀도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순진한 정육점 주인을 결국 살인자로 만들어 버리는 팜므 파탈풍의 여주인공도 매력적이다.
9. 트레인스포터(Trainspottor)
감독 : 제프 뉴잇, 네빌 아스틀리
10. 아킬레스(Achilles)
감독 : 베리 퍼브스
인형 애니메이션에 그리이스 비극 형식을 도입한 특이한 작품. 호머의 일리어드 원작에 있는 아킬레스와 그의 연인 페트로클러스를 다루고 있다. 특히 동성애를 은유적으로 둘러가지 않고 대담하게 묘사해 발표 당시 논란이 있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18세 이상이 볼 수 있다.
11. 핸드백 없이는 안돼(Not without my Handbag)
감독 : 보리스 코스멜
안티는 저승으로 가는 길에 두고 온 핸드백을 찾으러 세상에 다시 온다. 그녀의 조카는 안티의 영혼을 위해 악마와 일대의 접전을 벌이는데....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치고는 이채롭게도 그로데스크한 영상으로 꾸며진 작품. 전체적인 느낌이 팀 버튼의 초기작 <비틀 쥬스>와 흡사하다.
12. 침묵(Silence)
감독 : 실비 브링가스
홀로 코스트 속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타나 로스. 타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녀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침묵’은 그녀가 그 동안 침묵해왔던 자신의 경험에 대해 기록화면과 종이,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합성으로 잘 표현된 작품이다.
13. 더 빌리지(The Village)
감독 : 마크 베이커
겉에서 보기엔 너무나 평온하고 조용한 작고 외딴 마을. 그러나 그 현실이 점차 드러나게 되는데..
탐욕, 입소문, 절도 그리고 불륜을 코믹한 장면과 해피엔딩으로 그려낸 애니메이션.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이 마을의 음울한 음모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고, 1993년 Cartoon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14. 캔터베리 이야기(Canterbury Tales)
감독 : 조나단 마이어슨
BBC와 S4C 그리고 크리스마스 필름이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서양인들에게 익숙한 고전인 <켄터베리 이야기>를 다양한 기법으로 옮긴 애니메이션이다. 드로잉, 인형, 컴퓨터 2D 등의 기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부담스럽고 가까이 하기 어려운 고전에 대해 혁신적이면서도 신선한 시각으로 접근한 작품.
감독인 조나단 마이어슨은 현대적이고 과감한 해석에 때때로 구어적인 영어 대사를 이용해 작품에 등장하는 순례자의 성격을 성공적으로 그려 당대의 현실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했다.
15. 바람이 불 때(When the Wind Blows)
감독 : 지미 테루 무라카미
2차 대전에서 살아남은 전형적인 영국인 노부부 짐과 힐다를 통해 핵전쟁의 처절함과 공포를 그린 애니메이션. <스노우맨> <파더 크리스마스>의 작가 레이몬드 브릭가 그린 동명의 그림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와 따스한 색채와 달리 반전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음악은 데이비드 보위와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가 맡았다.
힐다는 라디오에서 공습으로부터 3분 밖에 시간이 없다는 경고를 듣고도 세탁물을 걷어야 한다고 우긴다. 짐은 2차 대전 때 공습시절을 겪은 장본인으로 땅꽁 2봉지와 파인애플 덩어리 그리고 방공호에서 마실 차까지 챙기는 등 차분하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한다.
- 셰익스피어 걸작선 1
* 햄릿(Hamlet)
감독 : 나탈리아 올로바
말이 필요없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에 사용된 애니메이션 기법은 전부 손이 많이 가는 기법인데, 특히 유리에 채색하는 테크닉은 놀랄만하다.
* 넥스트(Next)
감독: 베리 퍼브스
너무 정교해서 마치 진짜 사람으로 착각을 일으키는 인형을 이용한 단편 애니메이션. 섬세한 시간감각이 요구되는 인형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변화로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무대에서 연출한다. 리코더와 류트, 쳄발로로 연주되는 음악도 인상적이다.
*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감독 : 알렉시 카라예브
유화와 셀 애니메이션을 혼합한 작품.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상과 색상이 돋보인다.
-. 셰익스피어 걸작선 2
* 템페스트(The Tempest)
감독 : 스타니슬라브 솔콜로브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섬에서 인형이 어떻게 진짜 ‘배우’가 되는지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 한 여름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
감독 : 로버트 사키안츠
셀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믿기지 않는 상황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이 애니메이션에서의 떠도는 영혼들이나 마법을 거는 장면들이 셰익스피어의 탁월한 상상력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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