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멘'은 싱어송 라이터 윤민수를 비롯해 정세영 이정호 한현희로 구성된 라이브 전문 그룹. 98년 데뷔 앨범 발표 당시 방송 대신 소극장 공연을 고집하며 7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열어 그 실력을 인정 받았다.
2년 가까이 준비한 이번 앨범은 '포멘'의 극과극을 넘나드는 음악을 느낄 수 있다. 흑인 취향의 R&B 발라드와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가미한 얼터너티브 록을 시도한 것.
리더 윤민수는 "1집에서 R&B에 중심을 두었지만 이제는 좀더 폭넓은 음악을 시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하드 록 등 어느 장르 든 소화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헨리 맨시니의 'Sunflower'를 샘플링한 타이틀곡 '이렇게 천일동안 …'이 애잔한 멜로디를 강조했다면 빠른 템포의 '오렌지 걸'은 '포멘' 멤버들의 파격적인 샤우트 창법이 인상적이다.
R&B와 전기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꽃잎'과 미국 흑인 그룹 '보이스 투멘'의 음악을 연상시키는 발라드곡 '축복'에서도 이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초대받지 못한 나' '왜''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등 총 10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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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천일동안 모으면 이별이 사라진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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