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내의 업체들이 기능성 내의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맨몸에 닿는 부위가 넓은 속옷의 특성상 키토산 원적외선 황토 한방 등을 내세우며 건강에 좋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특징.
쌍방울 트라이는 지난해 출시한 참숯 참진흙 내의에 이어 올해도 ‘한방내의’와 ‘키토산 내의’를 선보였다. 진흙내의는 충남 보령의 해안에서 가져온 진흙을 사용했는데 원적외선이 나와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트라이는 한방내의는 어깨 무릎 등 관절의 시림을 예방하며 키토산 내의는 알레르기 피부에 좋다고 덧붙였다.
태창도 원적외선 보온내의로 OIX의 ‘열국’과 빅맨의 ‘동의보감’을 내놓으면서 기능성 내의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어깨 무릎 등 주요 부위에 세라믹 원사로 짠 원단을 덧대어 원적외선 효능을 배가시켰다고 자랑한다. 손바닥으로 살짝 비비기만 해도 따뜻해진다고.
BYC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원단 사이에 세라믹 원사를 넣은 ‘에어메리 세라믹 내의’, 원적외선을 방출해 방균 방충 및 습도조절 효과가 있는 ‘황토세상’, 게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이용한 ‘BYC 크리스털 여 9부 내의’, 추위에 민감한 노인을 위해 어깨와 무릎 팔꿈치의 관절부위를 이중처리한 ‘에어메리 건강내의’ 등이 있다. 땀냄새를 흡수하는 ‘데오니아’도 겨울제품이 출시됐다.
이들 업체는 경제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려고 노력중이다. 고유가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경제도 어려워지는 마당에에너지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내의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 쌍방울은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 기독교 가톨릭 한국불교 원불교 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실내온도를 낮추고 내복을 입자’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쌍방울의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2100억원)보다 28% 가량 늘어난 2700억원. BYC도 지난해 매출 300억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36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