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양심수의 밤' 공연, 9일 장충체육관서 열려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49분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주최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9일 오후 6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인권을 주제로 한 세계 최장기 공연인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은 올해 민가협 출범 15주년을 기념하는 각별한 뜻을 담고 있다.

민가협 남규선(南奎先)총무는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및 세계인권선언 52주년 기념일(10일) 하루 전날, 이 순간에도 91명의 양심수가 투옥돼 있고 국민의식을 통제하는 국가보안법이 존재함을 돌이켜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석희 아나운서가 낭송하는 영상시극, ‘민가협 15년’ 영상 슬라이드쇼, 탤런트 홍석천과 양심수 자녀들이 만드는 퍼포먼스,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가 부르는 망향가, 전인권과 윤도현이 함께 부르는 ‘사노라면’ 등이 무대에 오른다. 89년부터 한회도 빠짐없이 출연해온 정태춘 박은옥을 비롯, 들국화 이은미 크라잉넛 노래모임 ‘아줌마’도 함께 한다. 모두 노개런티 출연.공연의 백미는 남규선 총무가 북한 노동당 55돌 행사때 방북해 찍어온 북송 비전향 장기수들의 다큐멘터리 영상 공개. ‘남녘의 벗들에게’라는 이름이 붙은 이 다큐에는 올해 북송된 비전향장기수들이 남쪽 친구들에게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가 담겼다. 문의 02―763―2606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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