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딴 리채(Lee-tzsche)로 불리는 그는 '공무도하가'(95) '외롭고 웃긴 가게' '어기야디어라'(97) 등을 통해 단순하지만 깊고 담백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뮤지션'으로 당당히 거듭났다.
그의 음악은 동양적이고 서정적인 '월드뮤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발매된 '베스트' 앨범은 91~99년까지 미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음악작업을 해왔던 그의 다국적인 사운드가 담겨있다.
흥겨우면서 한편으로 슬픔이 묻어있는 듯한 독특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너의 존재'와 어쿠스틱 악기를 이용해 재즈적인 느낌이 전해지는 '달'은 우수에 젖은 이상은의 보컬과 조화를 이룬다.
'Boiled Egg'가 어쿠스틱 기타와 테크노적인 요소를 결합한 포크곡이라면 '언젠가는'은 하모니카 연주가 외로운 여행을 떠나는 방랑객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노래다.
그의 9집에 수록된 'The Path'는 단순한 멜로디로 진행되지만 이상은의 호소력 짙은 창법이 돋보인다.
이밖에 '벽' '새' 'Spring' 등 이상은만의 성숙하고 깊은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총 14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 너의 존재 |
- 언젠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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