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근무를 오래 한 한 항공사 직원이 말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부자 나라 총리와 대통령이 일반인들과 함께 민항기를 타는 것을 보면 선진국이 과연 어떤 나라들인지 알 것 같습니다.”
옆에 있던 의전 담당 직원이 거들었다.
“쥐뿔도 없는 나라에서 임대료가 100만달러를 넘는 전용기에 수백명의 수행원을 태우고 오는 것을 보면 웃긴다는 생각밖에….”
그로부터 두 달 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로 떠났다. 100여명의 수행원과 함께 B747 전용기를 타고…. 현지 공항 관계자들의 반응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