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내에서 30여년째 윤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영근(尹2根·62)씨는 최근 윤의사의 농민운동과 문맹퇴치, 독립운동 등 불꽃같은 일생을 그린 전기소설 ‘의열 윤봉길’(용연출판사)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씨는 96년부터 윤의사가 독립운동을 벌였던 중국 상해와 일본, 고향인 충남 예산 등을 수십차례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거나 자료를 수집해왔다.
상 하 각 300여쪽 분량인 이 책의 상권에는 윤의사가 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서 성장해 월진회를 만들고 문맹퇴치운동 등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는 과정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하권에서는 의사가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을 벌이다 상하이에서 일본 승전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 검거돼 최후를 맞을 때까지의 과정이 사실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전북소설문학회장을 맡고 있는 윤씨는 동편제(96년), 평설 흥부전(98년) 등 주로 역사물과 조상들의 삶을 조명한 소설을 써오고 있다.
<남원〓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