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고사, 한문 어구, 익숙치 않은 문어투, 비문 투성이의 긴 문장 탓에 외면받아온 우리의 고전을 한글 세대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시리즈다.
이를 위해 한문 문장과 번역투의 문장은 한글맞춤법에 맞춰 쉽게 다듬었고 고사는 주석 없이도 읽을 수 있게 해설을 달았다. 본문 가운데는 원작의 분위기를 표현한 판화 혹은 삽화를 곁들여 책 읽는 재미를 보탰다.
김만중 원작의 <구운몽>과 <춘향전>은 김선아씨가, 허균 원작의 <홍길동전>과 <심청전>은 김성재씨가 한글로 다듬었다. 이들은 판에 박힌 감상법 대신 고전을 새롭게 음미할 수 있는 시각도 제시해 놓고 있다. 예컨대 효녀로만 규정지어진 심청을 강인한 생명력과 적극적 행동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가는 여성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