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를 고르고 이용할 때 혼란을 느끼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학습지는 학생 스스로 수준에 맞게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 좋은 학습 도구지만 좋은 학습지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용법도 간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가지만 주의하면 1년에 20여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은 것이 학습지다.
▼ 학습지 고르기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1년 이윤모군(19)은 “학습지를 고를 때는 우선 문제의 양이 자신에게 적당한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 수준에 맞춰라〓학습지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고 싶은 학생은 문제가 많은 학습지를, 충분한 개념 설명이 필요한 학생은 해설의 비중이 높은 학습지를 고른다.
▽학습 프로그램을 살펴라〓교재 한 권 한 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학습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개인별 수준과 학교별 진도를 세심히 배려한 필수 교재와 보충 교재가 있으면 더 좋다.
▽밀림 방지책이 있는가〓학습지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학습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끝없이 공부할 분량이 밀려 쉽게 포기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적절한 분량을 꼬박 꼬박 공부할 수 있는 밀림 방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다.
▽부가 서비스도 중요하다〓입시 정보나 스스로 풀기 힘든 문제에 대한 해설과 상담, 정기적인 평가나 모의고사 등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편집과 디자인도 살펴라〓내용이 알차도 보기 싫으면 학습 효과가 오를 리 없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디자인이나 교재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는 편집 등을 살펴야 한다.
▼ 학습지 이용하기 ▼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를 듣는 것으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착각이다. 공부는 스스로 배우고 문제를 풀며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학습지란 진정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도구여서 잘 이용하면 교사나 강사의 강의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화여대 영어교육과 1학년 이아영양(19)은 “1년간 할 분량을 정하고 학습지를 신청해 모두 풀고 모르는 문제는 친구나 선생님께 물어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밀리면 끝장〓학습지는 힘들어도 매일 1시간씩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힘들면 특정한 요일이나 주말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또 매일 다른 과목이나 문제지 등을 공부 하기 전에 반드시 학습지를 먼저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학처럼 풀기 힘든 과목은 하루 이틀 공부를 미루다 보면 끝없이 밀려 한 달 이상 밀리기도 한다.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나중에 포기하거나 학습지를 아예 버리는 학생도 있다. 혹시 계획이 어긋나 밀렸더라도 학교의 진도에 맞춰 밀린 분량을 건너 뛰고 공부해야 한다.
중요한 내용은 다시 반복되기 때문에 밀린 부분에 대한 학습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오답 노트 만들기〓틀린 문제와 이에 대한 해설을 오려 노트에 붙이고 교과서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을 찾아 적으면 훌륭한 학습자료가 된다.
중요한 시험을 치를 때는 이 오답노트를 한번 훑어보기만 해도 요점이 정리된다.
▽모르는 문제는 풀고 넘어가라〓친구나 선생님께 모르는 문제를 물어볼 수 있지만 대부분 학습지가 인터넷이나 팩스밀리 등을 통한 상담을 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