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습지]수준에 맞춰야 '실력 쑥쑥'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9시 11분


유아 및 초등생 학습지를 고를 때는 교재를 직접 살피면서 자녀의 나이와 능력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홍보 문안이나 설명만 믿고 구입하면 자녀가 흥미를 느끼지 못해 이내 싫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단계 선택〓학습지의 장점은 획일적인 학교 교육과 달리 개인별 능력별 평가학습이 가능하다는 것. 진단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학력 수준에 맞는 단계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또래 학년보다 뒤진 단계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비교 평가〓업체별로 학습지의 프로그램과 지도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최소한 2개 이상 회사의 제품을 놓고 자세히 살펴보는 게 좋다.

▽목표 설정〓자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 정한다. 수학의 경우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한 교재가 있고 계산과 연산 능력 배양 위주의 교재가 있다. 교과위주로 학습할 것인지, 보완 및 창의성 계발에 중점을 둘 것인지 충분히 생각한 뒤 결정한다. 기본 실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면 전 과목 학습지가 좋다. 시작할 때 진단과 처방이 정확해야 단계별 수준에 따른 완전학습이 가능하다. 초등학생의 경우 교과서를 펴 놓고 함께 비교하는 것도 좋은 요령.

▽조언〓실제로 이용하기 전에는 학습지의 내용을 알 수 없는데다 개별 제품을 일일이 비교하기 힘들어 또래 친구와 학부모로부터 조언을 받는 것도 괜찮다. 선택 범위를 좁힌 뒤 구입 전에 자녀에게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국 학습지를 적당히 번역한 것은 아닌지도 살펴본다.

▽공부 형태〓유아 및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교재는 논리적 사고와 이해력을 중심으로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 1회 교사가 방문해 지도하거나 구역별로 교사와 학생 4, 5명이 모이는 공부방 형태가 대부분이다. 방문 학습은 개인별로 능력에 맞는 전담 교육이 가능하다. 학습 수준을 파악해 알맞은 교재를 선택하고 성취도를 점검하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유아의 경우 학습 교사와의 친밀감이 무척 중요하다. 교사가 지나치게 많은 학생을 관리하느라 1인당 할애 시간이 너무 적지 않은지 등을 확인하면 좋다.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공부방 형태의 학습은 함께 어울려 공부하기 좋아하는 학생에게 알맞은 학습법이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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