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이 책을 읽었다. 굳이 이 책을 고른 것은 ‘경제위기론’이 다시금 제기되는 시점에서 ‘자유시장경제론’의 현실인식을 정리하고 싶어서였다. 저자 공병호는 재벌 체제의 정당성을 널리 알려왔던 사람이다. 그러나 이미 ‘대마불사’의 신화는 깨졌다. 재벌과 경제관료들이 아직도 이 책의 논리에 동조하는 한,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책이었다.
박회영(29·고려대 수학교육과)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책소리)▼
20년 전에 나왔다는 이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다(발행당시에는 판금되었다고 함). 책을 읽으면서 내내 눈물을 흘렸다. 당시 공돌이 공순이로 불리웠을 10대 노동자들의 일기와 생활수필 모음이 추억으로만 남기에는 가슴 아픈 것이 너무나 많았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20년 전의 이 이야기보다 얼마나 좋아졌을까. 시인 박노해씨의 ‘어떤 문장가나 지식인이 쓴 글보다도 감동적’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진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정희(36·주부·서울 영등포구)
▼자전거 여행(생각의 나무)▼
향기로운 봄나물과 맛깔스런 김치를 김이 무럭무럭 나는 밥과 함께 먹는 기분. 이 책은 저자가 자전거라는 세상과 열린 교통수단으로 여행하면서 느끼고 보고 배운 점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쓴 글이다. 흥미롭게 읽히는 것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세밀한 관찰력 때문이다. 관찰된 현상은 작가 특유의 생각과 잘 접목되어 있다. 나도 그간 사용하지 않던 자전거에 기름칠을 듬뿍 하고 자전거 여행을 해 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는다.
최혜정(22·이화여대생·서울 동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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