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노조원들 성지 모욕" 명동성당 유감 성명

  • 입력 2000년 12월 20일 23시 14분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은 20일 한국통신 노조의 성당구내 점거농성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명동성당 백남용(白南容) 주임신부는 성명에서 “농성 노조원들이 규찰대를 동원해 농성에서 이탈하려는 이들에게 폭력을 사용하고 심지어는 신자나 성직자의 출입까지도 방해하는 등 성지를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성당은 그동안 성당 구내에서의 농성을 용인해왔으나 한국통신 노조의 농성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어서 공권력 요청에 의한 강제해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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