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대 특차모집 합격자 발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1명이 탈락했다. 또 390점 이상 수험생 2500여명이 떨어지는 등 주요대 특차모집에서 고득점자 탈락 현상이 잇따랐다.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 등 주요대 특차모집에서 탈락한 고득점자들은 정시모집에서는 하향 안전 지원할 것으로 보여 정시모집에서 치열한 ‘눈치 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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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이날 “수능 만점자 1명이 탈락했고 390점 이상 고득점 탈락자는 2500여명(인문사회계 1500여명, 자연계 1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재학생은 71%, 재수생은 26.5%. 검정고시 출신자는 2.4%로 재수생이 예년보다 강세를 보인 반면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난해(3.1%)보다 다소 줄었다.
만점 탈락자는 인문사회계 ‘최인기학부’를 지원한 일반고 출신의 남자 재수생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2등급으로 1.5점 깎였고 총점에 반영되지 않은 제2외국어 영역에서도 한 문제를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부의 합격선은 398점선으로 분석됐으며 ‘쉬운 수능’ 때문에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학생부와 제2외국어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고려대도 특차모집에서 수능 성적 390점 이상 고득점자가 736명이나 탈락했다고 밝혔다. 합격자 가운데 재수생은 39.2%로 지난해 28.1%보다 크게 늘었으나 여학생 비율은 27.1%로 지난해 31.2%보다 크게 줄었다.
한편 특차모집에서 탈락한 390점 이상 고득점자는 △서울대 2500여명 △연세대 974명 △고려대 736명 △경희대 225명 △성균관대 85명 △한양대 70명 △포항공대 21명 등으로 전국적으로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