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이 아니라 창문으로 들어와 선물을 전해주는 덜렁이 산타할아버지. 크리스마스 전날밤 덜렁이 산타할아버지는 찍찍이, 야옹이, 얼룩말, 여우, 악어, 그리고 쌍둥이네 집에 가장 어울릴만한 선물들을 던져 넣는다. 이 그림동화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이렇다.
그러나 이 책의 매력은 책의 그림 속에 집의 창문을 직접 뚫어놓아 입체감을 살려놓았다는데서 시작한다. 그 뚫어진 창문의 책장을 넘기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들이 나타난다. 창문을 통해 보면 분명 야옹이이인데 책장을 넘겨 집 안으로 들어가보면 야옹이 옷을 입은 돼지가 나타난다. 얼룩말 집에는 얼룩말이 아니라 백조 세 마리가 있다. 그러니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뒤죽박죽이 될 수 밖에. 덜렁이 산타할아버지에 잘 어울리는 상황 설정이다. 이런 기발함이 이 동화의 분위기와 어울리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더해준다. 유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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