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진전자정보고 전자계산기학과 3학년 한혜민군(15)이 그 주인공. 수능에서 391.3점을 받은 한군은 특차모집에서 국민윤리교육학과에 합격했다. 한군은 97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치러 다음해 컴퓨터를 좋아하는 적성을 살려 실업계 고교에 진학했다. 무역회사 회사원인 아버지 한갑수씨(42)와 부산 교육수련원 장학사인 어머니 위명자씨(42)는 한군이 원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고교 1학년 때 법률서적을 읽고 지난해 사법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진 적이 있을 정도로 자신의 관심 분야에 적극적인 한군은 정보통신에 정통한 사람이 인문계로 진출해야 한다는 뜻에서 인문계 학과를 지원했다. 한군은 “내신 성적을 위해 고교 전공에도 신경을 쓰고 인문계 과목을 별도로 공부해야 했다”면서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군은 윤리교육과 정보윤리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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