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한국전 당시 美國이 감행했던 증거없어"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52분


◇韓美 학자들 공산권 주장 반박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과 1952년 미국이 세균전을 감행했다는 북한 소련 중국 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밀튼 라이텐버그 연구원이 학술잡지인 ‘아시안 퍼스펙티브’(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간)에 발표한 ‘한국전쟁의 생물학 무기 주장들:추가적 정보와 폭로들’이란 논문과 조성훈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이 ‘군사(軍史)’ 제41집(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내놓은 ‘한국전쟁의 세균전 논쟁 비판’이란 논문에서 이같은 반론을 편 것.

이들은 1950년말과 1951년초 북한지역의 전염병 발생은 사실로 보이지만 이 시기에는 북한뿐 아니라 남한과 만주 지역에도 전염병이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세균전에 의해 전염병이 발생하게 되면 북한지역에 국한되어야 하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한 것을 보면 세균전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또 미군은 1951년 1월 하순 북한측이 보급부족과 공습 등으로 곤경에 빠져 영양부족과 발진티푸스의 징후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북한과 중국이 미군의 세균전 의혹을 제기한 것은 1년후인 1952년 2월 이후였기 때문에 북한측의 의도적인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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