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처럼 격조 있는 분위기에서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는 곳이지요. 고객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편안하게 업무를 보기에도 적당하죠.”
주로 외국계 회사의 홍보의뢰를 맡고 있는 김씨는 이 집에서 ‘일과 식사’를 동시에 해결한다.
비즈바즈는 500여평의 널찍한 공간에 꽤 고급스러운 실내장식으로 단장돼 있어 호텔풍 식당을 연상케 한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100여가지 메뉴의 세계 각국 요리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두익씨(48)도 이 집의 단골객. 그는 비즈니스 관계로 자주 오는 편이지만 가족과의 외식장소로도 선호하고 있다.
“아들 녀석은 자장면을 먹고 싶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양식을 고집하면 어느 집으로 가야할지 막막해요. 이곳이 이런 고민을 덜어주지요.”
음식가격은 대개 2만∼3만원대이지만 팔진탕면(8000원), 싱가포르식 볶음밥(8000원), 나베우동(1만원), 차소바(1만1000원) 등 1만원 안팎의 요리도 깔끔하다. 주방장들의 추천요리는 이탈리안 안티파스타(2만3000원), 다임마늘소스를 곁들인 양갈비 숯불구이(2만6000원), 샬럿과 적포도주 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스테이크(3만3000원), 신선한 야채와 칠리소스를 곁들인 중새우 튀김(3만원) 등.
점심때만 제공되는 ‘스마트뷔페’(1만5000원)도 인기다. 훈제연어 비프샐러드 치즈보드 생굴 등 20여가지 메뉴를 맘껏 포식할 수 있다. 식당 중간에 투명유리로 만들어진 ‘와인창고’에서 프랑스, 호주 등의 고급 와인 50여종을 직접 고를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매력. 가격은 1병에 4만∼10만원대. 매일 저녁 7시30분∼10시에는 재즈 밴드의 감미로운 생음악 연주가 펼쳐져 입맛과 분위기를 돋운다. 식사를 하고 난 고객들이 2000원짜리 무료 주차권 이외에 몇천원씩 주차비를 더 부담해야 하는 것이 흠. 비즈바즈 식음팀장 박길수씨는 “한달에 한번 꼴로 세계 일급 주방장들을 초빙해 별미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1월에는 여성고객들을 위한 와인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