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일 ‘2001년 학술연구 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학술연구비 지원액을 지난해보다 100억원 많은 1300억원으로 늘려 기초학문 연구와 이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기초학문 분야의 ‘박사 실업’ 해소를 위해 대학부설 연구소에서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연구에 전념하고 급여(연간 2400만∼3000만원)는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받는 ‘학술연구교수’제도를 도입해 50여명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학술연구교수는 연구업적을 매년 제출해야 하며 연구소장이나 대학총장의 추천을 받지 못하면 중도에 탈락할 수 있다.
교육부는 국문학 서양어문학 언어학 철학 사학 등 인문학 관련 10여개 분야별로 우수 논문 및 저술 5편씩을 학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해 50여편에 대해 700만원씩 총 3억5000만∼5억원의 연구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장려금 지원대상에는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 일부 분야와 자연과학의 역사적 철학적 비교학적 연구도 포함되며 박사학위를 가진 교수, 교사, 기업체 연구원도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동서양 학술 명저 및 고전 번역사업 지원비를 10억원으로 확대해 외국의 명저나 고전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고전이나 명저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방대 육성을 위해 97년 이후 폐지됐던 지방대 교수 연구비 지원사업을 부활해 지방대 교수 연구비로 30억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학술진흥재단(02―3460―5526∼7), 교육부 대학원지원과(02―735―4272)로 문의.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