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가 가진 ‘따스한 내면’의 메시지에 끌린다고 이야기한다. 부드럽게 무대 후면을 감싸 퍼져오르는 온기있는 음성과 격조높은 곡해석은 다른 어떤 현역 바리톤과도 닮지 않았다. 사랑에 실패하고 방랑하는 젊은이를 노래하는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에서도 그는 “결국에는 봄이 기다리고 있다” 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번 독창회에서도 ‘겨울 나그네’ 중 ‘보리수’ ‘넘치는 눈물’ ‘봄 꿈’ 등 세 곡을 선보인다. 벨리니 ‘불밝던 창’등 예전부터의 애창곡도 청중에 선물한다. 특이한 코너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의 반주로 노래하는 미국작곡가 아론 코플랜드의 가곡들. ‘나는 고양이를 샀네’ ‘칭아링 쵸’등 민요에 바탕을 둔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작품들이다.
최현수는 “미국의 가장 사랑받던 바리톤이며 뮤지컬 영화에도 자주 출연했던 넬슨 에디(1901∼1967)의 탄생 100주년을 추모하는 뜻에서 그의 애창곡을 프로그램에 여럿 넣었다”고 말했다. 임미정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2만∼6만원. 공연은 인터넷에서 윈도우미디어와 리얼플레이어로 생중계된다. http://www.hanschoi.com 02―581―0041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