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다분히 '성인을 위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현란한 전자음을 거의 쓰지 않고 어쿠스틱 악기와 건반 연주로 이뤄져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간결하다. 특히 정연욱의 보컬은 예전의 베이스 톤에 재즈적인 감성이 덧입혀져 한결 성숙하게 들린다.
왈츠 풍 재즈곡 '인생이란'이 왈츠풍 재즈에 추억이 돼버린 사랑의 아픈 기억을 다뤘다면 보사노바 리듬이 가미된 'One Night Lover'는 트롯과 재즈를 접목한 듯한 노래.
겨울에 딱 어울릴 것 같은 따뜻한 사운드가 감미로운 '스물둘의 겨울'이나 산타 에스메랄다의 곡을 재즈풍으로 리메이크한 'You Mean Everything To Me'도 추천할만한 곡이다.
이밖에 왈츠에 힙합을 가미한 '그대 행복뒤에서', 퓨전 펑키 스타일의 'I'm Waiting For You'를 비롯해 '포에버' '프로포즈'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성인 가수로 거듭난 정연욱은 방송 출연 대신 미사리나 장흥 등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번 앨범을 홍보하고 있다. 그의 '재즈' 음반은 재즈를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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