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다음달 13일 미국 코네티컷주 오크데일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30여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텍사스∼’는 TV에 보도된 뒤 세인의 주목을 받다 1973년 폐쇄된 텍사스의 ‘치킨 랜치 매음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78년 초연된 이 작품은 그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했지만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당시 뉴욕의 7개 지방방송사 중 3개의 방송사는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이 작품의 광고를 거부했다. 뉴욕시 교통 당국은 가톨릭계의 압력에 굴복해 ‘놀다 가세요!(Have Fun at the Whorehouse)’라는 문구가 있는 버스 광고의 삭제를 지시했다.
마가렛은 이 작품에서 유머 감각이 탁월한 글래머 마담인 미스 모나역을 맡았다. 이 작품의 공동 작사가인 피터 매터슨은 마가렛이 환갑의 나이임에도 “83년부터 마가렛이 모나를 연기하는 것을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해 왔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마가렛은 61년 ‘포켓풀 오브 미라클즈(Pocketful of Miracles)’에서 전설적인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의 딸 루이지역으로 데뷔한 뒤 ‘토미’ ‘애정과 욕망’ ‘애니 기븐 선데이’ 등 40여편의 영화에 출연, 5차례나 골든글로브상을 받았다. 존 웨인, 엘비스 프레슬리, 커크 더글러스, 앤터니 홉킨스, 스티브 맥퀸 등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남성 배우들이 그의 상대역이었다. 특히 프레슬리가 77년 죽을 때까지 가수로도 활동했던 마가렛의 공연 때마다 꽃다발을 보낸 것은 유명하다.
나이를 뛰어넘은 마가렛의 도전은 그에게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지난해 8월 미네소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다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어깨 골절을 당하는 사고를 당할 정도로 젊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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