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조규향.曺圭香)는 15일 윤경은(尹慶恩.60) 서울여대 총장이 멀티미디어학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평소 전공이었던 원예학을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대학총장이라는 얽매인 자리때문에 또 다른 배움의 기회를 쉽사리얻기 힘들었다.
그런 윤 총장에게 올해 정식으로 교육부 인가를 받은 사이버대학인 서울디지털대학이 개교했다는 소식은 반가움 그 자체였다.
때마침 사이버대학의 신입생 모집 공고를 보게 된 윤 총장은 수강하는데 시간.공간적 제한이 없는 사이버대학의 이점을 고려, 서울디지털대학에 지원했다.
윤 총장은 지난 65년 서울여대 농촌과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7년부터 서울여대제3대 총장으로 선임된 뒤 올 2월에 임기를 마친다.
윤 총장은 "컴퓨터 응용디자인을 공부해 원예학을 학생들에게 더욱 효율적으로전달하기 위해 만학의 길을 택했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그는 "나이나 지역 어떤 것도 제한이 없다는 사이버대학의 특성을 활용, 전공을초월한 폭넓은 분야를 섭렵해 서로 다른 분야와의 결합을 시도하고 싶다"며 포부를밝히기도 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덕성여대 등 전국 24개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사이버대학으로 멀티미디어학부 등 4개 학부에 11개 전공을 두고 있으며, 윤 총장이 지원한 멀티미디어학부는 총 200명 정원으로 오는 3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서울 연합뉴스 = 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