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박물관등 행사 풍성
“조상과 어른들에게 인사드린 뒤 아이들과 어디를 가면 좋을까?”
신사년 설 연휴기간에 설빔을 말끔히 차려입은 아이들을 반기는 곳이 많다. 창덕궁 종묘 국립박물관 등은 한복을 차려입은 가족이나 신사년에 태어난 이들을 무료 입장시키기로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7일부터 정월대보름인 다음달 7일까지 전통놀이마당 민속무대 전시회 등 다양한 가족놀이행사를 연다.
이 기간에 박물관 앞마당과 아외마당에서는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굴리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마당이 쉼 없이 펼쳐진다.
이어 △우리 민속한마당(20, 27일 오후 3시) △민속무대 ‘창작 음악공연’(21일 오후 2시) △풍요기원 볏가릿대 세우기(17∼28일) △소지끼워 새해 소원빌기 (17일∼2월12일) △태평과 풍년기원 이무기제(2월1일) 등이 열린다.
‘만화로 보는 정월풍속이야기’(17∼26일 제1전시실), ‘풍요와 다산을 부르는 뱀 특별전’(17일∼3월19일 제3전시실), ‘멕시코 원주민 칠기전’(2월12일까지 중앙홀 기획전시실) 등도 열린다.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는 노리개 허리띠 등 장식용으로 이용되는 ‘전통매듭’을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매듭교실을 23, 25일 오후1∼4시에 마련한다.
박물관측은 “도래, 생쭉, 국화, 나비매듭 등 다양한 형태의 전통 매듭공예를 아이들이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서울재수굿, 농악, 탈춤 등 전통예술공연과 설 차례상 차리기, 연 만들기 체험, 복조리 나누기 등 ‘신사년 운수대통 설 큰 잔치’를 연다.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는 21∼25일 정초 세시풍속 중 하나인 ‘정초고사’를 재현하는 등 설날 민속잔치 한마당을 펼친다. 주요 행사로는 △지게지기대회 등 민속놀이대회 △지신밟기 농악 등 특별공연 △설떡만들기, 장승제 등 세시풍속놀이 등이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