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설 선물 특집]'마음' 함께 담으면 '감동 2배'

  • 입력 2001년 1월 17일 19시 15분


선물은 누구에게 줄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부모님 친지 은사 등 어른들께는 기발한 선물보다는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일반적인 것이 좋다. 과일 갈비 한과 떡 주류 등의 식품류와 내의 외투 목도리 장갑 등 의류가 가장 무리없다. 또 식기 다기 그릇세트나, 주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소형가전 선물도 실속있다.

난을 좋아하는 분에겐 서양란보다는 동양란이 좋고, 골프를 하시는 분에겐 방수가 되는 골프화나 골프용 장갑이 좋다. 건강상품을 드릴 땐 약 보다는 건강보조식품이나 특산품이 더 낫다.

거래처나 직장상사 등에게 선물하는 경우 가장 무난한 것은 각종 상품권. 상품권의 좋은 점은 전달이 편리하고, 취향이 다양한 요즘 무난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물하는 사람의 성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포장이나 메시지에 신경을 쓰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 좀 더 특별한 선물을 원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상품(인형, 케이크, 퍼즐 등)을 이용하거나, 일년의 운세를 알려주는 운세달력도 좋다.

고유의 명절인 만큼 포장을 독특하게 해보는 것도 지혜. 장지보다는 한지나 닥종이 등의 포장지와 천연소재의 노끈을 이용하여 포장하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고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종이 공예함이나 조각보 등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용품을 이용하는 것도 독특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우리네 선물문화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 보통 메시지도 없이 이름만 달랑 적어 보내거나,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메시지만 남긴다면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되기 힘들다. 좀 유치하더라도 평소에 꼭 하고 싶었던 말이나, 고마움을 표현할 때도 ‘고맙습니다’ 보다는 ‘그때 그일이 참 고마웠습니다’ 식의 구체적인 마음을 담는 메시지를 함께 하면 선물의 효과가 배가 된다.

선물들은 직접 전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피치 못하게 백화점이나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해서 배달시킬 경우엔 배달예정일 포장상태 메시지전달여부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게 예의다.

김 예 리(선물코디네이터)

yeri@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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