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리뷰]휘트니휴스턴의 음악인생담은 '그레이티스트…'

  • 입력 2001년 1월 19일 13시 32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과 함께 '팝의 디바'로 불리는 휘트니 휴스턴은 훤칠한 외모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흑인 여가수. 불혹을 눈 앞에 둔 나이(63년생)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감미롭고 매력적이다.

패션 모델로 활동하던 휘트니는 85년 'Saving All My Love For You'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13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고 이듬해 그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한다.

휘트니는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보디가드'(92)가 빅히트하면서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다. 특히 그가 부른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는 돌리 파튼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이었지만 휘트니만의 잔잔하다가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창법이 단연 압권이었다.

그는 95년에도 영화 'Exhale(Shoop Shoop)'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음반에 참여해 베이비 페이스가 프로듀싱한 주제곡 'Waiting For Exhale'로 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92년 결혼한 바비 브라운과 불화설, 마약 흡입 등의 불미스런 사건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휘트니는 가수 겸 배우로 성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출시된 '그레이티스트 힛트' 앨범(BMG 뮤직)은 그의 17년 음악 인생을 2장의 음반에 집약한 의미있는 작품집이다. 휘트니의 따뜻한 보컬을 만날 수 있는 'Saving All My Love For You'나 케빈 코스트너가 몸을 던지며 휘트니를 경호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I Will Always Love You'는 예나 지금이나 듣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속에 다양한 화음이 조화를 이루는 'All At Once'나 스페인 출신 인기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와 호흡을 맞춘 'Could I Have This Kiss Forever'도 감상용으로 추천할만한 노래.

이밖에 98년에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성가 분위기의 'Love Is Your Love'를 비롯해 'Fine' 'If I Told That' 등 휘트니의 개성있는 음색이 담긴 곡들을 만날 수 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Saving All My Love For You
  - I Will Always Love You
  - My Love Is You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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