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간소하게 장만한다 해도 손님접대가 끝나면 남아돌기 십상인 설음식.
남은 떡, 나물, 전 등을 다시 지지고 데워 식탁에 내놓아도 이미 윤기를 잃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말 그대로 ‘찬밥 신세’가 된 남은 음식들을 새롭게 변신시킬 묘안은 없을까.
서울 프라자호텔 주방장 송근배씨(43)가 설에 남을지도 모를 생선 고기 야채 나물 떡 등을 ‘퓨전화’해 먹음직스럽게 재탄생시키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가래떡 피자소스 그라탱〓가래떡에 피자소스와 치즈를 듬뿍 얹어 보자.△재료:가래떡 2컵, 쇠고기 50g, 양파 반개, 당근 50g, 다진 마늘 반큰술, 토마토케첩 3큰술, 토마토 1개, 우스터소스 1작은술, 육수 반컵, 피자치즈 50g, 소금, 후춧가루, 버터
△만드는 법 ①가래떡을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가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②쇠고기를 곱게 다져넣고 양파 당근을 다진다 ③토마토 껍질을 벗겨 다진다 ④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가래떡 쇠고기 야채를 넣고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토마토 케첩을 넣고 다시 볶는다 ⑤육수를 붓고 섞어서 졸인다 ⑥우스터소스와 소금 후추를 넣는다 ⑦이들 재료에 데치면서 떡과 섞는다 ⑧내열 용기에 버터칠을 하고 ⑦을 담은 뒤 다진 피자치즈를 뿌려 섭씨 200도의 오븐에서 25분간 구워 낸다.
▽나물 스파게티〓△재료:콩나물 100g, 고사리나물 50g, 도라지나물 50g, 시금치나물 50g, 남은 산적이나 전 다진 것, 스파게티 150g, 다진 마늘 1큰술, 양파 반개, 토마토 3개, 핫소스 1작은술, 식물성 기름 1큰술, 소금, 후추
△만드는 법 ①토마토는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 뜨거운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진다 ②프라이팬에 다진 양파, 마늘을 넣고 볶다가 다진 토마토를 넣고 수분을 2분의 1 양으로 줄여 소스를 만든다 ③남은 산적과 전을 다져서 ②와 함께 살짝 볶는다 ④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넣고 식물성 기름과 소금을 1큰술씩 첨가해 8∼12분간 삶는다 ⑤스파게티 면과 남은 나물류를 프라이팬에서 살짝 볶다가 ③을 얹어 버무린다 ⑥핫소스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한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