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넷서퍼-오퍼레이션 델타

  • 입력 2001년 1월 19일 18시 41분


◇넷서퍼-오퍼레이션 델타/디터 빙클러 지음/박종대 옮김/232쪽 7000원 더북

여기 용감하고 지혜롭고 침착하고 게다가 나름대로 특기를 가진 ‘슈퍼’ 어린이들이 있다. 이들을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이들은 어른들도 쩔쩔매는 사건을 척척 해결해내는 ‘정의의 사도’들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모험담에는 빠지지 않는 존재들. 디지털 시대가 돼 슈퍼 어린이들의 특기가 인터넷 해킹으로 변했을 뿐 기본 구도는 바뀌지 않는다.

독일 등에서 300만부가 팔린 ‘넷서퍼’ 시리즈는 컴퓨터 도사인 전세계의 어린이들이 조직한 인터넷 모임 ‘넷서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갖가지 모험담을 그렸다.

‘넷서퍼’의 1편인 ‘오퍼레이션 델타’는 독일 뮌헨에 살고 있는 피트와 사브리나의 아버지인 은행원 볼터씨가 갑자기 거액의 횡령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피트와 사브리나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아버지가 숨겨둔 디스켓을 가지고 동네 컴퓨터광인 샘을 찾아간다. ‘넷서퍼’의 조직원인 샘은 이 디스켓으로 접속한 은행 컴퓨터에서 인터넷 마피아 조직인 ‘오퍼레이션 델타’의 사이트까지 몰래 들어가게 된다. 샘의 해킹 사실을 알게 된 ‘델타’는 샘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결국 피트, 사브리나와 샘을 도와주던 미켈레가 함께 ‘델타’의 조직원에게 붙잡히게 된다.

이후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넷서퍼의 어린이들이 힘을 합쳐 막강한 해킹 실력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니까.

결론은 뻔하지만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빠른 이야기 전개 덕분에 한번 책을 잡으면 순식간에 읽히게 된다. 초등학생 고학년용이지만 성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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