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1월 서울 홍익대 부근의 라이브 클럽 '재머스'에서 노래를 부르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언더그라운드에서 꾸준한 공연을 펼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인디 밴드.
고스락의 첫번째 공식 음반인 <모놀로그>는 록을 기반으로 테크노,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Inside Enemy'가 전자음과 전기 기타의 리듬감 넘치는 연주가 돋보인다면 '고도'는 단순한 리듬과 나즈막한 이경원의 보컬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테크노적인 요소를 가미한 공격적인 멜로디의 'Click'이나 속도감 있는 기타 진행이 흥겨운 'Perfect Day'도 '고스락' 만의 음악적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드럼과 기타 전주 그리고 브라스의 백 코러스가 감각적인 '잘 익은 달빛', 영국의 '언더월드'와 '듀란듀란'의 음악을 섞어놓은 듯한 'Subway Dance'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노래.
이밖에 '비지스'의 'Staying Alive'를 차용한 '댄싱 퀸'을 비롯해 'Cluvia' '독백'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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