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의 숙원이었던 국악FM방송이 27일 수도권에서 시험방송을 시작해 3월초에는 정규방송에 들어간다.
지난해 2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국악FM방송은 수도권(주파수 99.1㎒)과 남원 지역(95.9㎒)에서 전파를 발사한다. 남원지역에서는 3월 시험방송에 이어 6월 정규방송을 시작할 계획.
시험방송은 생방송(오전 9시∼오후 3시)과 재방송(오후 3시∼9시) 등 하루 12시간 진행된다. 3월초 정규방송이 시작되면 오전 5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하루 21시간 방송한다.
채치성 편성제작 총괄팀장은 “정악과 민속악을 적절히 배합하는 한편, 양악과 대중음악 등 다른 장르도 배제하지 않고 우리 정서에 맞는 생활음악이 항상 울려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편성팀이 구상 중인 정규방송 프로그램은 △사색할 수 있는 이야기와 명상음악을 제공하는 ‘솔바람 물소리’ △문화예술계 소식 및 일반 상식을 전달하는 정보 오락프로그램 ‘상쾌한 아침’ △우리 주변 삶의 이야기를 편지 참여나 퀴즈 등으로 꾸민 ‘세상사는 이야기’ 등.
이밖에 △운전자, 주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사풍자, 퀴즈, 청취자 사연 등을 소개하는 ‘우면동 상사디야’ △어린이 대상 국악교육프로그램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음악계 소식과 시사문제를 전하는 ‘이 바구 저 바구’ 등도 계획 중이다.
국악FM방송 운영예산은 공익자금과 문예진흥기금, 마사회 기금에서 지원받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