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 했는지 입만 열면 주식 얘기다.
A:“요즘 오르는 것 같지 않아? 올해는 좀 만회해야 할 텐데….”
B:“누가 알겠니. 널뛰기 시장인데. 근데 이상하게도 팔면 상한가, 사면 하한가니 원.”
A:“전문가들은 뭐라는데?”
B:“종합주가지수가 350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850까지 오를 수도 있대.”
A:“도대체 누가 그래? 초등학생도 그런 전망은 하겠다. 지금이 600안팎인데 350이니, 850이니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억대 연봉을 받는 전문가도 자신이 없나 봐.”
B:“그래도 1에서 1000 사이라고 말하지 않는 게 다행이지.”
A:“우리도 주식투자 그만 두고 ‘증권 전문가’나 할까?”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