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2일 발간한 ‘흡연과 건강’ 자료집에 따르면 남자 중학생 흡연율은 88년에 1.7%였으나 99년에는 5.6%로 늘었다. 같은 기간에 남고생 흡연율은 23%에서 32.3%로 증가했다.
여학생 흡연비율은 91년에는 중학교 1.2%, 고등학교 3%였는데 99년에는 중학교가 3%, 고등학교가 7.7%로 늘었다.
특히 실업계 여고생은 95년에 4.8%가 담배를 피웠으나 97년에 14.8%, 99년에 20.8%로 급증했다.
흡연 남고생 10명중 3명(33.4%)은 외제 담배를 즐긴다고 밝혔는데 이는 88년(2.9%)에 비하면 11배 이상 늘어난 것. 88년에 57.5%이던 도시지역 고등학생 흡연율은 99년에 35.9%로 줄었으나 농촌지역은 반대로 22.5%에서 32.1%로 늘었다.
반면 20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은 80년에 79.3%에서 99년에 65.1%로 줄었고 여성 흡연율도 12.5%에서 4.8%로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남성 흡연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