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는 중학생 10년새 3배 늘어

  • 입력 2001년 2월 2일 18시 56분


중학생 흡연율이 최근 10여년새 3배 이상 늘었고 특히 담배를 피우는 실업계 여학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2일 발간한 ‘흡연과 건강’ 자료집에 따르면 남자 중학생 흡연율은 88년에 1.7%였으나 99년에는 5.6%로 늘었다. 같은 기간에 남고생 흡연율은 23%에서 32.3%로 증가했다.

여학생 흡연비율은 91년에는 중학교 1.2%, 고등학교 3%였는데 99년에는 중학교가 3%, 고등학교가 7.7%로 늘었다.

특히 실업계 여고생은 95년에 4.8%가 담배를 피웠으나 97년에 14.8%, 99년에 20.8%로 급증했다.

흡연 남고생 10명중 3명(33.4%)은 외제 담배를 즐긴다고 밝혔는데 이는 88년(2.9%)에 비하면 11배 이상 늘어난 것. 88년에 57.5%이던 도시지역 고등학생 흡연율은 99년에 35.9%로 줄었으나 농촌지역은 반대로 22.5%에서 32.1%로 늘었다.

반면 20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은 80년에 79.3%에서 99년에 65.1%로 줄었고 여성 흡연율도 12.5%에서 4.8%로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남성 흡연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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