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 합격자 연쇄이동 줄어들듯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46분


2002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바뀌는데 대한 부담감과 재수기피 현상으로 대부분 대학의 대입 1차 합격자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졌다.

이에 따라 미등록 결원보충을 위한 추가 합격자의 대이동도 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대는 3일 1차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시 특차 고교장추천전형 합격자 4597명 중 264명을 제외한 4333명이 등록, 지난해 93.06%보다 높은 94.26%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합전공제와 전과(轉科)허용 확대 등으로 입학 뒤 전공선택 기회가 다양해질 것이란 기대감과 재수기피 심리가 겹쳐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대 복수합격자 중 서울대를 택한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5일 1차 추가 합격자, 9일 2차 추가합격자, 17일 최종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특차 미등록 인원 24명은 내년에 보충한다. 합격자의 25.6%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고려대는 합격자 4761명 중 4102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86.2%를 기록, 지난해 86.61%와 비슷했다.

역시 합격자의 48%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연세대는 합격자 4358명의 79.23%인 3454명이 등록해 지난해 75%보다 높아졌다. 포항공대는 작년보다 4%포인트 높은 67.9%를 기록했다.

주요대학 합격자 등록률 현황

대학2000학년도2001학년도
서 울 대 93.06% 94.26%
고 려 대86.61% 86.2%
연 세 대 75% 79.23%
서 강 대 78.5% 86.2%
포항공대 63.9% 67.9%
한 양 대 88.7% 86.4%
경 희 대 80.76%
이화여대 93.88% 92.75%
성균관대 89% 93%
중 앙 대 76.6% 82.3%
동 국 대 81% 86%
한국외대 68% 73.17%
숙명여대 89.4%
광 운 대 70% 71%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의 미등록자 대부분은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각 대학 등록률은 △서강대 80.3% △한양대 88.4% △경희대 80.76% △이화여대 92.75% △성균관대 93% △동국대 86% △한국외국어대 73.08% △숙명여대 89.4% △숭실대 69.4% △광운대 71% 등이었다. 대학들은 5일 1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차순위 예비 합격자에게 합격 통보를 하는 등 24일까지 미등록 결원 보충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복수합격자의 연쇄 이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험생들은 자신이 불합격한 대학이라도 학교 홈페이지나 자동응답전화(ARS)로 추가 합격여부를 확인하고 언제든지 연락될 수 있도록 집 전화나 휴대전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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