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미등록 결원보충을 위한 추가 합격자의 대이동도 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대는 3일 1차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시 특차 고교장추천전형 합격자 4597명 중 264명을 제외한 4333명이 등록, 지난해 93.06%보다 높은 94.26%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합전공제와 전과(轉科)허용 확대 등으로 입학 뒤 전공선택 기회가 다양해질 것이란 기대감과 재수기피 심리가 겹쳐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대 복수합격자 중 서울대를 택한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5일 1차 추가 합격자, 9일 2차 추가합격자, 17일 최종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특차 미등록 인원 24명은 내년에 보충한다. 합격자의 25.6%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고려대는 합격자 4761명 중 4102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86.2%를 기록, 지난해 86.61%와 비슷했다.
역시 합격자의 48%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연세대는 합격자 4358명의 79.23%인 3454명이 등록해 지난해 75%보다 높아졌다. 포항공대는 작년보다 4%포인트 높은 67.9%를 기록했다.
주요대학 합격자 등록률 현황 | ||
대학 | 2000학년도 | 2001학년도 |
서 울 대 | 93.06% | 94.26% |
고 려 대 | 86.61% | 86.2% |
연 세 대 | 75% | 79.23% |
서 강 대 | 78.5% | 86.2% |
포항공대 | 63.9% | 67.9% |
한 양 대 | 88.7% | 86.4% |
경 희 대 | ― | 80.76% |
이화여대 | 93.88% | 92.75% |
성균관대 | 89% | 93% |
중 앙 대 | 76.6% | 82.3% |
동 국 대 | 81% | 86% |
한국외대 | 68% | 73.17% |
숙명여대 | ― | 89.4% |
광 운 대 | 70% | 71% |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의 미등록자 대부분은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각 대학 등록률은 △서강대 80.3% △한양대 88.4% △경희대 80.76% △이화여대 92.75% △성균관대 93% △동국대 86% △한국외국어대 73.08% △숙명여대 89.4% △숭실대 69.4% △광운대 71% 등이었다. 대학들은 5일 1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차순위 예비 합격자에게 합격 통보를 하는 등 24일까지 미등록 결원 보충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복수합격자의 연쇄 이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험생들은 자신이 불합격한 대학이라도 학교 홈페이지나 자동응답전화(ARS)로 추가 합격여부를 확인하고 언제든지 연락될 수 있도록 집 전화나 휴대전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