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신승훈&김건모, "올해 새 앨범으로 컴백"

  • 입력 2001년 2월 6일 11시 47분


김건모와 신승훈이 올해 봄과 여름 각각 컴백한다. 지난 90년대 한국가요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자리잡은 이들이 새 앨범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

지난해 초 경쾌한 댄스곡 '꼭'을 발표한 뒤 활동을 접었던 '깜상' 김건모는 3월 발매를 목표로 7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건모 7집은 당초 1월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곡 선정 작업 때문에 2개월 가량 늦춰졌다. 그의 소속사 '건음 기획'의 한 관계자는 "건모 특유의 가창력에 뒷받침될만한 노래를 고르느라 녹음 작업을 미루고 있는 상태"라며 "일단 김형석 윤일상 황세준 등 인기 작곡가들의 곡을 받고 있고 건모가 직접 노래를 2~3곡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작보다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서울 양재동 건음기획 녹음실에서 매일 밤을 새고 있다"고 덧붙였다.

92년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첫인상'(92) '핑계'(93) '스피드'(97) '당신만을' '사랑이 떠나가네'(98)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특히 3집 '잘못된 만남'(94)으로 2백38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로 국내에서 단일 앨범 최다 기록을 세웠던 그는 7집 앨범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보컬 주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건모와 함께 '국민가수'로 불리는 신승훈은 7월 컴백을 목표로 8집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엄마야' '이별 그후'가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었고 대형 라이브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던 그는 설을 보낸 직후 극비리에 음반 작업차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한 측근은 "미국에서 6월까지 체류하면서 노래를 만들 예정"이라며 "올해로 데뷔 11주년이 되는 만큼 중견 가수로 한층 성숙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애잔한 발라드곡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91) '널 사랑하니까'(93) '그후로 오랫동안'(94)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96) 등을 발표하며 '발라드의 귀재'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그는 가창력과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을 도맡으며 올라운드 뮤지션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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