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의 주성대는 8일 청주교도소 내에 행형 성적이 우수한 재소자를 대상으로 전산정보시스템 교육과정을 2년 동안 가르친 뒤 학위까지 주는 학과를 올 3월부터 개설하기로 하고 14일 법무부와 위탁교육 협약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성대측은 교도소가 소재한 지역(청주시 흥덕구 미평동)의 이름을 따 이 미니대학을 ‘주성대 흥덕캠퍼스’(가칭)라고 부르기로 했다.
법무부는 전국 교도소를 대상으로 고졸 학력에 행형 성적이 우수한 재소자 40명을 선발한 뒤 이달 말까지 청주교도소로 이감시켜 강당을 개조해 만든 교도소 내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주성대측은 이들 재소자 학생들에 대해 인간관계론과 법학개론 등 교양과목을 포함, 모두 80학점을 이수하도록 한 뒤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할 방침이다. 수업료는 일반학생의 50% 가량을 받을 계획이나 구체적인 학사일정과 이수과목, 수업료 등은 현재 법무부 등과 협의 중이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