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기능음악' 프로그램 개발 소연기획 임은정 실장

  • 입력 2001년 2월 11일 19시 23분


“몇년 뒤에는 ‘인터넷 음악 작곡가’나 ‘웹 뮤직 디자이너’란 말이 낯설지 않게 될겁니다.”

인터넷 기능음악 프로그램 ‘WMCM(Web Music Connecting Method)’을 개발한 소연기획의 임은정(37)실장. 그는 최근 모교인 숙명여대와 기능음악 연구를 위한 산학연 협약을 체결하고 ‘두루넷’ ‘아이폰아이’ 등의 웹페이지 기능음악 개발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기능음악이란 백화점 매장의 배경음악, 방송 시그널 뮤직 등 다른 분야에 활용돼 주목도와 부가가치를 높이는 음악을 뜻하는 말.

임실장이 기능음악의 인터넷 활용 가능성에 주목한 것은 몇 년 전 해외에서 생활할 때였다.

“인터넷에서는 기본적으로 별개의 페이지들이 클릭으로 연결되잖아요. 그런데 이용자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부분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내 전공인 음악을 통해 연결성을 높일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귀국한 뒤 컴퓨터 전문가인 양배홍 (현 소연기획 이사)과 손잡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1년 가까이 연구해 WMCM을 완성했으나 인터넷 사업자와의 원활한 연결, 필요한 음원 확보, 전문가 육성등의 필요를 느꼈다. 국내에서 기능음악의 선진 노하우를 가진 모교의 음악치료대학원이 파트너가 됐다.

임실장은 “음악으로 다음 페이지의 기대치를 높이며, 페이지 내용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인터넷 쇼핑의 경우 결제 단계의 거부감을 없애는 등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로 불리죠. 끊임없이 이동하는 네티즌의 감각을 붙잡아 ‘충성도’를 높이는 기술이 앞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낳을 겁니다. 이 분야는 우리가 분명 선발주자죠.”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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