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근현대 시조시인 100인의 대표작을 모은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태학사) 1차분 84권이 2년6개월간의 준비 끝에 최근 완간됐다.
1900년대초 최남선이 쓴 ‘백팔번뇌’, 이병기의 ‘수선화’, 이은상의 ‘성불사의 밤’부터, 김상옥 이태극 윤금초 홍성란을 거쳐, 1990년대초 등단한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조 100년사를 작가별 선집 형태로 정리한 책이다. 90년대에 등단한 신예 시조시인 16인을 조만간 선정, 100권을 채울 예정이다.
각 시조집에는 70편 안팎의 작가별 대표시조와 함께 화보, 참고문헌, 연표, 해설까지 넣어 문학적 자료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했다. 책임 편집을 맡은 이지엽 교수(광주대 문예창작과) 등 문화평론가 6명으로 이뤄진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
한편 시조의 저변확산을 위해 98년 8월 전국의 젊은 시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우리 시를 사랑하는 모임’(www.woorisi.co.kr)은 얼마 전 시조시인 100인의 개별 홈페이지를 만들어 선보였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